[겨울비. 2]
잊었던 기억이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먼지 쌓인 시간의 집 너덜해진, 몸을 따스한 무릎에 기대고 누우니 물에 젖은 몸이 바닥에 풀어진다 ‘얘야, 어디서 젖은 길을 헤매었느냐’ 구멍난 양말을 꿰메듯 알전구를 받치고 어머니가 자식의 몸을 꿰맨다 따끔거리는, 노숙의 세월 이윽고, 몸을 채운 알전구가 환하게 켜질 때 쓸쓸한 웃음으로 바늘을 내려 놓는 어머니 등 뒤로 그치지 않고 창을 두드리는 눈물들
[겨울비. 2]
잊었던 기억이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먼지 쌓인 시간의 집 너덜해진, 몸을 따스한 무릎에 기대고 누우니 물에 젖은 몸이 바닥에 풀어진다 ‘얘야, 어디서 젖은 길을 헤매었느냐’ 구멍난 양말을 꿰메듯 알전구를 받치고 어머니가 자식의 몸을 꿰맨다 따끔거리는, 노숙의 세월 이윽고, 몸을 채운 알전구가 환하게 켜질 때 쓸쓸한 웃음으로 바늘을 내려 놓는 어머니 등 뒤로 그치지 않고 창을 두드리는 눈물들